<앵커멘트>
의료 폐기물 수백 톤이 불법으로 야적된 현장이 환경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세균 감염과 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큰데도 한 달이 넘게 방치됐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의 창고 빈터에 종이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혈흔이 남은 폐주사기가 가득합니다.
인체 적출물과 해부용 동물 사체, X-선 필름 등도 포함된 감염성 의료 폐기물입니다.
이렇게 야적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의료 폐기물은 세균 감염과 독극물, 중금속 오염 위험이 높아 반드시 환경당국이 허가한 곳에서 소각 처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처리업체는 지난달 초부터 대구.경북과 경남지역 종합병원 등에서 반입한 의료 폐기물 2백 톤을 불법 보관해 왔습니다.
<녹취>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소각로를 가진 데서 지난 10월 12일날 불이 나버렸어요. (소각로가)복구되는 기간 동안 물건이 쌓인거죠."
해당업체는 경북 영천에서도 2백여 톤을 불법 보관해오다 지난 10일 환경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김채환 팀장(대구지방환경청 : "운반조치가 미흡해 가지고 조치명령 불이행으로 영업정지 3개월에 사전처분이 나가있는 상황입니다."
위험성 높은 폐기물이 무단으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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