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에 사회배려대상자 미달 사태

입력 2009.12.16 (07:08)

수정 2009.12.16 (07:35)

<앵커멘트>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와 외고에서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은 미달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이은숙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 온 중학교 3학년 이 모 양.

자율형 사립고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 지원할까 고심하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 모양(중3, 사회적 배려대상자) : "학비 지원은 해준다고 해도 학비 말고도 드는 비용이 많은데 부담이 되니까 가기가 망설여졌어요."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이 가능한 저소득층 학생의 학비는 정부나 지자체 등이 부담하지만 수업료 이외에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서울의 13개 자율형 사립고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서 8곳이 미달됐고 4곳은 추가모집에서도 인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외고의 경우도 각 5명 선발에 대원과 명덕외고에는 아예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생긴 결원은 일반 전형으로 돌릴 수 없어서 학교 입장에서도 결원만큼 운영에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한익섭(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 : "장학제도를 대폭 확충해서 사회적 배려대상자들이 차별을 전혀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 나름대로 앞으로 노력하고 고민하고 지원해나갈 그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의 취지가 후퇴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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