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운 겨울밤, 이번엔 재즈의 선율에 흠뻑 빠져 보시죠.
50년 한우물만 판 재즈계의 달인 류복성씨가 우리 곁을 찾아 왔습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로는 애잔함으로,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격렬함으로 손 끝에 영혼을 담아 연주에 몰입하는 백발의 류복성 씨.
까까머리 어린 시절 미군 방송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재즈의 선율은 그를 필생의 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류복성(타악기 연주가) : "8군 라디오에서 나오는 재즈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딱 느꼈습니다."
20여 평 남짓한 그의 음악 교실을 겸한 작업실은 봉고, 콩가 등 이름도 생소한 악기들로 빼곡합니다.
타악기 계의 거성, 영원한 현역임을 자처하는 류복성 씨는 이제서야 자신의 음악에 색깔을 입힐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류복성(타악기 연주가) : "지금 현재가 가장 전성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제 조금 음악을 알 것 같고..."
주말이면 젊은 후배들과 무대에 서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그의 음악 인생 50년을 총 결산하는 음반과 함께 우리 곁으로 다가온 우리 시대의 음악인, 류복성 씨가 말하는 ’재즈’란 결국 무엇일까?
<인터뷰> 류복성(타악기 연주가) : "위선이 없는 가장 인간적인 음악이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