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초·중·고 과목 축소·집중 이수”

입력 2009.12.17 (22:14)

<앵커 멘트>

2011년부터는 각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초중고교는 매 학년, 매학기마다 가르쳐야 하는 교과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는 2011년부터는 초등학교는 3개, 중 고등학교는 각각 하나로 통합된 '학년군'을 만들어 이 안에서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과목을 배분해 학습할 수 있게 됩니다.

미술이나 음악 등 주당 한두 시간씩 배우는 과목은 한 학기에 몰아서 가르칠 수 있게 돼 학기당 이수하는 과목 수가 초등학교 고학년은 10개에서 7개로, 중고생은 13과목에서 8개 과목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 한국사와 세계사 등 연관성 있는 과목끼리는 '교과군'으로 묶어 이 안에서 기준 수업시수의 20%까지 늘이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성희(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 : "수업이 중간에 끊기는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토론과 실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혁신할 수 있게 됩니다."

학기당 배우는 과목 수는 줄지만 수업 시수는 그대로여서 양적인 학습 부담은 줄지 않습니다.

또 수능에 포함되지 않는 과목은 자칫 등한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노승종(교수/미래형교육과정 저지 공대위 공동대표) : "지난 2~3년 동안 방과후 교육과정도 주지교과 위주로 변화됐습니다. 정규교육 과정도 결국 국영수 위주로 전환될 것..."

2007년 개정된 교육과정이 채 시행되기도 전에 또다시 교육과정을 바꿔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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