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속으로] 영원한 챔피언, 장정구!

입력 2009.12.18 (21:02)

수정 2009.12.19 (10:29)

<앵커 멘트>



요즘 동창회다, 송년회다 해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 많이 만나실 텐데요~



오늘 스포츠타임에서도 정말 반가운 한 분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국 복싱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의 주인공!



WBC 라이트플라이급 전 챔피언! ‘짱구’장정구 선수를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작은 주먹 하나로 링을 평정했던 사나이.



가난하던 시절 삶의 희망과 열정을 선물했던 영원한 챔피언.



서울의 한 복싱 체육관.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로 낯익은 얼굴이 있습니다.



1983년 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뒤 15차 방어에 성공한 ’짱구’ 장정구 선수입니다.



열 일 곱살, 신인왕전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으며 데뷔해 통산 42전 38승 4패의 전적을 이뤄냈는데요.



최근 한국 복싱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장정구 : “감회가 새롭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올라서가 아니라 뼈를 깎는 것만큼 힘들었던 훈련들이 머릿속에 지나가는 거예요. 잘 참고 버텼던 것들이 복싱 선수로서는 최고의 영광된 자리가 아닌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테크닉,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장정구 : “제가 키가 161cm입니다. 몸무게가 외국 선수들은 보통 60, 61, 62kg씩 나갔습니다. 라이트 플라이 한계의 체중이 48.980kg인데 보통 11kg, 12kg씩 빼서 시합을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100라운드 스파링을 소화시켰는데 저 같은 경우는 250라운드를 소화시켰어요”



은퇴한 지 19년 이제는 불혹을 훌쩍 넘긴 장정구.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후배들도 그의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는 나이들입니다.



하지만 80년대 복싱 전성기를 겪었던 팬들에게 장정구는 여전히 우상입니다.



<녹취> “처음 뵙는데 이제는 중년티가..”



<인터뷰> 정영종(서울 대치동) : “대단하죠. 국내챔피언도 아니고 세계챔피언을 그렇게 많이 방어한다는 것은 정말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서 그런 결과가 있지 않았나..”



운동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은퇴 이후 복싱은 물론이고 그 어떤 운동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틈날 때마다 옛 친구들과 나누는 추억은 여전히 즐겁습니다.



<인터뷰> 황충재(전 동양태평양복싱연맹 웰터급 챔피언) :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을 받는 선수이지만 또 개인적으로 동생으로서 정말 챔피언다운 그런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이 뿌듯합니다”



뜻깊은 소식에 특별한 분과의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녹취> “형!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복싱의 큰 영광입니다, 영광”



1985년 세계권투협회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 선수입니다.



<인터뷰> 유명우 : “프로복싱의 경사구요, 우리 후배 선수들한테도 큰 표본이 될 수 있는 자극이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복싱을 이끌어갔던 양대산맥.



과연 두 선수가 함께 링 위에 섰다면?



<인터뷰> 유명우 : “말이 필요없잖습니까. 우리 대한민국 최고의 복서 장정구 파이팅!”



보글보글 곱슬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영원한 복서, 이제 명예의 전당이 기억할 것입니다.



<인터뷰> 장정구 : “우리 복싱이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고 또 새해가 돌아오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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