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정상회의’ 시작, 말만 남나?

입력 2009.12.18 (22:19)

<앵커 멘트>

지구를 온난화 재앙에서 구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말잔치로 끊나서는 안되겠죠? 현지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덴마크 여왕의 만찬장 입구까지, 시위대는 들어왔습니다.

이번 기후회의 마지막 장인 정상회의에서 뭔가 성과를 내놓으라는 겁니다.

이같은 압력 속에 유럽 연합이 심야에 급히 주요국 정상회의를 주선했습니다.

미국 측이 개도국에, 천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도국에게도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려는 근본적 입장차이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인터뷰> 클린턴 :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탄소 절감 목표를 세워야 하고, 또한 이를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검증도 받아야 할 겁니다."

중국등 개도국이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 대통령 등 정상들이 모두 참석한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녹취> 오바마 미 대통령

그러나 결국 정상회의의 결과물도 수사적 선언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높아져서는 안 된다는 것과 내년 12월 멕시코 회의를 기대한다는 정도라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유출된 유엔 보고서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져 실천돼도 지구 온난화의 장래는 어둡다며 시급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