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전 총리 체포 조사

입력 2009.12.18 (22:19)

<앵커 멘트>

뇌물 수수 혐의로 오늘 검찰에 체포된 한명숙 전 총리가 현재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실은 재판에서 밝히겠단 겁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로 향하기 전, 한 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한명숙(전 국무총리)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당당하게 받아들이려 합니다."

세 차례 소환 통보와 불응, 검찰과 한 전 총리 간의 신경전은 검찰청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조사에 앞서 한 전 총리를 만난 김주현 3차장 검사가 "전직 총리로서 예우하겠다"고 말하자 "일반 시민으로 왔다"며 맞받았습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뇌물 수수.

지난 2006년 12월 20일 총리 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담긴 편지 봉투를 받은 혐읩니다.

앞서 가진 곽 전 사장 등 지인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을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추천하고, 도와 주자"는 취지의 말을 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는 겁니다.

때문에 검찰이 곽 전 사장과 대질 신문도 하는 등 강도높은 조사를 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한 전 총리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오늘 한 전 총리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시키고 보강조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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