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난적 동부 꺾고 ‘20승 선착’

입력 2009.12.20 (17:17)

수정 2009.12.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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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울산 모비스가 난적 원주 동부를 따돌리고 맨 먼저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모비스는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양동근(19점.5어시스트)을 앞세워 마퀸 챈들러(20점.10리바운드)가 분전한 원주 동부를 72-69로 따돌렸다.

모비스는 시즌 20승7패를 기록해 2위 부산 KT와 승차를 1경기로 늘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3연승 을 달렸고 원정경기 최다연승 기록도 12경기까지 늘렸다.

동부는 전주 KCC와 공동 3위(17승 10패)로 밀렸고 연승행진은 3경기에서 제동이 걸렸다.

동부 김주성과 모비스 함지훈의 토종 빅맨 맞대결은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됐다.

함지훈은 16득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했고 김주성은 14점, 5리바운드에 블록슛 3개를 곁들였다.

함지훈이 김주성에게 파리채에 맞듯 블록슛을 당하고, 김주성은 함지훈의 스핀무브에 뚫려 손 놓고 골을 내주는 등 치고받는 개별 승부가 연출됐다.

강력한 수비를 앞세운 동부가 경기 초반에 주도권을 잡았으나 승리는 뒷심이 강한 모비스의 몫이었다.

동부는 전반전에 모비스의 득점을 26점으로 묶고 전반전을 7점 내외의 리드를 3쿼터까지 이어갔다.

모비스는 슈터 김동우와 김효범이 수비에 막혀 3점포를 한방도 못 터뜨렸으나 양동근과 박종천의 외곽과 함지훈의 골밑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다가 승부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경기 종료 직전.

모비스는 경기종료 15.3초 전 70-69에서 박종천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동부는 69-72에서 챈들러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으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맥없이 주저앉았다.

대구 오리온스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안양 KT&G를 72-66으로 따돌리고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시즌 8승 18패로 KT&G와 공동 7위가 되면서 최하위도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베테랑 김병철이 33분을 힘겹게 뛰면서 17득점에 가로채기 3개를 기록하면서 연패와 최하위 탈출을 주도했다.

김병철은 "오랜만에 오래 뛰었기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많았고 경기 중에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문태영(20점.14리바운드)과 기승호(21점)를 앞세워 테렌스 레더(31점)가 맞선 서울 삼성을 90-83으로 이겼다.

LG는 16승12패를 기록해 5위로서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3승1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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