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내친김에 2인승 티켓”

입력 2009.12.21 (10:22)

수정 2009.12.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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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종목에서 봅슬레이가 동계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게 된 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쿨러닝' 봅슬레이 대표팀이 2009-2010 아메리카컵 4인승 종목에서 6개 대회 연속 '톱10'의 성과를 일궈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4인승 출전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강광배(36.강원도청)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치러진 아메리카컵 6, 7차 대회를 끝내고 나서 연합뉴스와 전화를 통해 "그동안 힘든 여건에서 대표팀 모두 노력해왔는데 동계올림픽 출전이라는 열매를 따내서 너무 기쁘다.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루지 종목을 통해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강광배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스켈레턴 선수로 변신했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하게 되면서 봅슬레이-루지-스켈레턴 전 종목에서 올림픽 무대에 서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봅슬레이와 루지 선수로 동계올림픽 무대에 섰던 것은 독일 여자 선수와 러시아 남자 선수가 전부였고, 루지와 스켈레턴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것도 강광배와 버뮤다 선수 밖에 없었다.

강광배는 "무엇보다 썰매 종목에서 역대 처음으로 단체 종목(봅슬레이)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기쁨"이라며 "어려운 조건에서도 힘을 모아준 후배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4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강광배는 "선수 확보가 가장 힘들었다. 지난 2003년 강원도청에서 봅슬레이 실업팀을 창단해 그동안 금전적인 지원과 훈련 환경을 만들어 줬던 게 큰 힘이 됐다"라며 "대한체육회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훈련비를 지원하고 4인승과 2인승 봅슬레이의 날을 교체해줘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대표팀의 목표는 현재 동계올림픽 출전권의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2인승에서도 티켓을 확보하는 일이다.

강광배는 "4인승에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만큼 2인승에 전력을 기울여 티켓을 따내는 게 당면 과제"라며 "이번 성과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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