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득 38년 만에 ‘367배’ 증가

입력 2009.12.21 (22:06)

<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 총 소득이 38년 만에 36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오직 한국만이 해낸 위업입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은 가발.

부녀자들이 잘라서 판 머리카락을 모아 만든 가발은 당시 수출액의 10%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김경림(가발제조경력 36년) : "수출하다보니 새벽 세시 네시까지도 일하고,그렇게 해도 도급제다보니까 월급은 2만원이 안됐죠..."

지금은 가발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009%.

수출품목의 변화만큼, 경제 규모도 급변했습니다.

국민총소득은 1970년 2조 8천여억원에서 지난해 천 30조 6천여억원으로 367배가, 1인당 국민소득도 9만 원에서 2천120만원으로 243배가 증가했습니다.

달러로 환산한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119위에서 52위로 뛰었습니다.

그러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0년대 10%대에서 2000년대에는 4.8%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영택(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90년대 이후에 투자가 부진한 것이 원인입니다."

가계마다 씀씀이도 달라졌습니다.

70년에는 먹고 입는데 쓰는 돈이 지출의 절반을 넘었지만 이젠 그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오락. 문화나 교육 등의 지출 비중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