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동네에 들어선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파는 밀가루나 소주가 백화점보다 더 비쌌습니다.
진출 명분이었던 동네 물가안정 어디로 사라졌나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네 곳곳에 들어선 기업형 슈퍼. 집에서 가깝고, 값이 쌀 거라는 생각에 주민들이 많이 찾습니다.
<인터뷰> 홍복순(서울시 행운동) : "아무래도 가까우니까요. 백화점은 안가요. 서민들이 어떻게 가요."
<인터뷰> 신도희(서울시 인헌동) : "약간 저렴한 게 있겠죠. 제가 여러모로 편리하니까..."
그러나 기업형슈퍼의 물건값이 다 싼 것은 아닙니다.
1.5리터 사이다의 경우 기업형 슈퍼는 1550원, 백화점은 14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한국소비자원이 그제부터 공개하고 있는 일부 생활필수품 값을 비교해봤더니 밀가루 1kg이 백화점에선 1380원, 대형마트는 1290원입니다. 슈퍼에서는 1450원으로 대형마트와 6%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품목인 소주도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기업형 슈퍼가 조금 더 비쌌습니다.
<녹취> 기업형슈퍼마켓 관계자 : "행사를 어떻게 하고, 지역별로 어떻게 위치해있고, 그런 부분이 (가격에)영향을 많이 끼치거든요. 소비자들 입장에서 충분히 조정하고 검토할 건 검토하고, 내릴 건 내리고..."
’지역 물가 안정’이란 명분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기업형 슈퍼들. 이번 가격 비교로 머쓱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