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부품 대량 유통시킨 제조업자 검거

입력 2009.12.24 (07:00)

<앵커 멘트>

최근 가방이나 신발 등에 해외 명품 상표를 붙인 짝퉁 제품들이 많이 나돌고 있는데 이 짝퉁 제품이 기계 부품에도 있었습니다.

크레인이나 엘리베이터 등에 쓰이는 부품에 해외 유명 상표를 붙여 대량으로 유통시킨 제조업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농촌의 한 창고에 기계부품이 가득합니다.

대형 크레인이나 주차타워 엘리베이터 등 중장비에서 체인이 돌아가는 회전 부분을 지지해주는 베어링 케이스입니다.

해외 유명 상표가 붙어있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5년 전 이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던 최 모씨가 그때 금형을 써서 그대로 만든 것입니다.

<녹취>최모 씨 : "옛날서부터 계속 수출하고 판매하고 했으니 괜찮겠다 생각하고 한건데...잘못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제조업체에 부품 제작을 맡겨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 등은 이런 짝퉁 베어링 케이스를 정품의 1/3 가격 수준으로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시중에 팔린 부품은 모두 5백 톤, 시가 34억 원어치입니다.

이들은 도매업자들과 1:1로 팩스로 연락해 부품을 공급하면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녹취>박모 씨(도매업자) : "당연히 하청을 줘서 물건이 출고가 되는 줄 알고 지금까지 판매를 해왔었죠."

경찰은 제조업자 최 씨를 구속하고, 도매업자 1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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