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성진 의원 17시간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09.12.24 (07:01)

<앵커 멘트>

수억 원 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 의원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검찰에 나온 지 17시간 만에 검찰 청사를 나섰습니다.

수억 원 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 의원에 대해 조사할 양이 많아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공 의원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충분히 소명을 했습니다. 검찰에 많은 기대를 걸고 확실히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합니다."

검찰은 공 의원을 상대로 우선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 대표 공 모씨와 모 전기차 제조업체을 비롯한 여러 업체에서 3억 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특히 공 씨에게서 받은 돈이 골프장 인허가와 자금대출 과정에 개입한 대가였는지 여부를 강도높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공 의원이 받은 자금이 사무실 임대료와 지난해 최고위원 경선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공 의원이 한나라당 중앙위원인 이종사촌 배 모씨로부터 5천만 원짜리 체크카드를 받은 경위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배 씨가 정부산하기관장에 임명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공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할 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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