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막걸리, 벨기에는 ‘람빅 맥주’

입력 2009.12.24 (13:05)

<앵커멘트>

한국의 막걸리처럼 벨기에인들이 사랑하는 전통주가 '람빅 맥주'인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라질 위기였던 람빅 맥주가 최근 전통주 바람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료부터 독특합니다.

보리와 함께 싹이 트지 않은 밀을 발효시켜 만드는 람빅 맥주, 이 때문에 곰팡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맛을 내게 됩니다.

진짜 람빅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에서 채취한 효모만으로 발효가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진 반 로이(양조장 주인) : "람빅 맥주를 만들 때는 발효를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다른 맛의 맥주가 만들어져요."

이런 까다로운 작업과 복잡한 유통과정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입니다.

벨기에 현지 가격은 한 병당 8천 원 정도이지만 미국 맨해튼에서 팔릴 때는 5만 원이나 됩니다.

하지만 최근 독특한 맛을 가진 전통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터넷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토누(일본인 애호가) : "람빅 맥주는 특별해요. 한번 마셔보면 알 수 있죠."

한 때 벨기에 맥주 안내서에 곧 명맥이 끊길 것이라는 말이 실릴 정도로 위기를 맞았던 람빅 맥주, 전통주 바람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해 새롭게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