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타결…생산 모드 전환

입력 2009.12.24 (22:16)

<앵커 멘트>

매년 파업으로 얼룩졌던 현대자동차 임단협이 15년 만에 무분규로 마무리됐습니다.

지역 주민들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베이어 벨트에 실린 차체에 부품을 조립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오늘 새벽 임단협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자 생산라인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선원(현대자동차 1공장 의장1부) : "타결되서 기분이 좋지요..."

협상이 타결되자 노사는 본격적인 생산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연말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성탄절 연휴와 회사 창립기념일 휴일에도 잇따라 특근을 실시하기로했습니다.

협상 타결 소식은 부근 상가 등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울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한번 파업에 들어가면 지역 경제가 휘청거려 왔기때문입니다.

공장 주변 상가는 타결 기대감이 높아진 이번 주 들어 매출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윤태규(현대자동차 주변 상인) : "걱정했는데 타결돼서 연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지난 15년동안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을 경험했던 협력업체들도 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변화의 중심에는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는 등 성숙한 협상문화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경훈(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 "파업은 목적이 아니다..."

해마다 파업으로 얼룩졌던 현대자동차와 울산에 모처럼 상생의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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