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힌 일만이천 봉’ 금강산의 설경

입력 2010.01.18 (22:00)

<앵커 멘트>

사시사철 아름다운 게 금강산이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는 눈 덮인 일만이천봉입니다.

숨막히게 빼어난 금강산 설경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세상을 덮은 흰눈이 금강산을 온통 선계로 바꿔 놓았습니다.

금강산의 또 다른 겨울 이름인 설봉산에 걸맞는 웅장한 자태가 늠름합니다.

일만이천 봉우리를 호령하는 주봉 비로봉.

정상부위에는 돌개 바람이 일며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멀리서 바라본 금강산은 그 옛날 겸재 정선이 수묵으로 표현한 금강산 전도의 이미지와 신기하리 만치 닮아 있습니다.

기암괴석들과 함께 장구한 세월동안 온갖 풍상을 이겨낸 소나무들은 강인한 생명력의 표상이자 겨레의 기상에 다름 아닙니다.

<인터뷰> 이정수(금강산 전문 사진작가) : "정말 이번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찍었다. 금강산은 겨울 모습이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눈 덮인 산중 고찰은 더욱 더 고요와 침잠의 세계로 이끄는 듯 합니다.

'기기묘묘'란 말 자체는 어쩌면 신의 솜씨로 빚어 낸 금강산의 절경을 표현하기 위해 생겨난 말인 듯 합니다.

내로라하는 시인들 조차 말과 글로 이루 표현해 낼 수 없다는 천하 제일 비경, 눈 덮인 금강산입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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