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접경, 끝없는 환자 행렬

입력 2010.01.18 (22:01)

<앵커 멘트>

아이티 이웃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의 대탈출이 더욱 급박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도미니카 공화국 마저 어려움을 겪을 정도입니다.
황상무 특파원이 보내드립니다.

<리포트>

아이티 접경 히마니 지역에는 하루 종일 앰뷸런스 소리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생명이 위독한 아이티 환자를 도미니카 공화국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섭니다.

이처럼 국경 지대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구명 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카도(도미니카 共 위기관리전문가) : "여기는 정말 위기 상황입니다. 환자들로 꽉차서 걸어다닐 곳도 없습니다. 모든 곳이 만원입니다."

응급 처치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간난 아기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수도의 병원들은 아이티에서 넘어온 위급 환자들로 이미 가득찼습니다.

하루에만 천여 명이 몰려들면서 침대는 커녕 병원 바닥조차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에릭 카렌(산토도밍고 병원 의사) : "이미 지진이 난지 5일이 지나서 심각한 감염 때문에 신체 일부를 절단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경에서 시작된 아이티 대탈출의 행렬은 이웃 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인 이 곳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산토도밍고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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