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장기 대량 생산 시대 열린다

입력 2010.02.04 (07:47)

<앵커 멘트>

사람에게 장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돼지 '지노'가 첫 돌도 안돼 새끼를 얻었습니다.

더 완벽한 장기이식용 돼지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이식 실험용으로 복제된 돼지 지놉니다.

지금까지 실험용 복제 돼지는 쉽게 죽거나 번식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은 지노의 정액을 보통 돼지에 인공수정하는 방법으로 새끼 4마리를 얻었습니다.

<인터뷰>황성수/ 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연구사 "지노는 번식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되겠습니다."

복제 돼지의 새끼가 태어났다는 것은 보다 완벽한 장기이식용 돼지의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지노는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알파갈'이라는 유전자가 반쯤 제거된 채 태어났습니다.

지노를 이번에 태어난 새끼와 다시 교배하면 '알파갈'이 없는 돼지가 태어납니다.

돼지 장기가 사람에게 이식되더라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알파갈이 제거된 돼지를 한 해 30마리 생산할 수 있으면 본격적인 심장판막이나 각막 이식 연구가 가능합니다.

<인터뷰>박수성(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장) :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에 이식을 하는 전임상실험을 통해서 사람한테 이식이 가능한가 하는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한다는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면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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