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뮤비 ‘낯 뜨거워’…전면 심의

입력 2010.02.05 (22:16)

<앵커 멘트>

요즘 가요계가 음악성보다는 선정적 몸짓으로 눈길 끄는데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볼까 걱정인데, 급기야 한 아이돌 가수는 검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기 아이돌 가수 지드래곤이 어젯밤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2세 관람가 콘서트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고 청소년 금지곡을 부른 혐의입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음란한 지 몰랐으며, 색다른 공연을 위한 창작의 일부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 수록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가요계, 그 정점에는 뮤직 비디오가 있습니다.

노래 가사와는 별 상관 없는 남녀의 진한 애정 행각.

낯 뜨거운 성행위와 불필요한 노출이 난무하는가 하면,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까지 등장합니다.

<인터뷰> 김희우(고등학생) : "의상도 더 짧고 야하게 해서 그 쪽으로만 하다 보니까 너무 민망하고, 보기 안 좋은 것 같아요."

뮤직 비디오가 도를 넘은 건 방송사 자체 심의 외에는 지금껏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아 왔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감시가 소홀한 점을 노린 많은 기획사들이 선정적인 인터넷용 뮤직비디오를 따로 만들어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 : "보다 적극적으로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선정적이고 충동적인, 음악이 비주얼로만 전락하는 과정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걸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음란 뮤직 비디오, 손을 놓고 있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달부터 뮤직 비디오에 대한 전면 심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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