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회담 성과없이 종결…‘입장 차’ 재확인

입력 2010.02.08 (22:08)

<앵커 멘트>

개성에서 열린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열린 남북 당국자간 첫 실무회담.

박 씨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된 회담은 남북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한채 종결됐습니다.

<인터뷰> 김남식(통일부 교류협력국장 : "오늘 회담에서 우리 측은 진상 규명, 재발 방지, 신변 안전 강화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우선 박 씨 사망 사건 진상규명 문제부터 양측은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현장방문 조사 등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현장 방문은 가능하지만 군사통제구역 철조망을 넘어선 조사는 허용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또, 재발방지책 마련과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제도화와 관련해 우리는 합의서 개정 등 명문화를 주장한 반면, 북측은 지난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남측 요구는 이미 해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측은 실무접촉 합의서 안을 준비해 와 개성 관광은 3월 1일부터 금강산 관광은 4월 1일부터 재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회담에서 결론을 얻지 못하자 북측은 오는 12일 후속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단은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가져오는게 중요하다고 맞서, 남북은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차기 회담을 협의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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