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사장 사퇴…노조 총파업 예고

입력 2010.02.08 (22:08)

<앵커 멘트>

MBC 엄기영 사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대주주인 방문진과의 갈등이 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MBC 엄기영 사장이 오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회가 끝난 직후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방문진이 엄사장의 의사와 무관하게 두달째 공석중인 MBC 이사진의 인사를 강행하자 사퇴를 결심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엄기영(MBC 사장) : "저는 문화방송 사장...사퇴 하겠습니다. 할 얘기는 많지만, 할 얘기는 많지만 여기서 접겠습니다."

3시간 후 엄사장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방문진은 이어 열린 주주 총회에서 새 이사진인 보도와 TV제작, 편성 본부장을 확정했습니다.

오늘 이사회에는 여당측 이사 여섯 명만 참석했고 야당측 이사 3명은 불참했습니다

방문진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후임 사장의 인선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노조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새로 선임된 이사들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한편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이근행(MBC 노조 위원장) : "오늘 방문진이 보궐 이사 선임을 강행함으써 엄기영 사장의 사퇴를 유도해 냈습니다. 향후 낙하산 사장 선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구요."

지난해말부터 방문진과의 갈등으로 결국 사장 퇴진이라는 파국을 맞게 된 MBC 사태는 후임 사장 인선 등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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