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숙제, 택배 대행까지!

입력 2010.02.09 (22:13)

<앵커 멘트>

돈만 주면 숙제를 대신해 주고 배달까지 하는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 아이들이 배울까 정말 무섭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대행 사이트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방학숙제를 의뢰했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버스편으로 거짓 일기와 그리기 숙제가 도착했습니다.

2만 원에 뚝딱 방학 숙제의 고민이 해결됐습니다.

이전에는 건당 몇 천원씩 내고 독후감 정도를 온라인으로 내려받았는데 이제는 택배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녹취> 숙제 대행 업자(음성변조) : "다른 애들과 경쟁을 했을 때 나쁜 점이지만 엄마들 욕심이 있잖아요. 버스 택배 이용해서 제가 서울까지만 가면."

택배로 하다 보니 대행해주는 숙제도 가족신문과 만들기 등 다양해졌습니다.

<녹취> 숙제 대행 업자(음성변조) : "전국대회까지 나가서 수상해 초등학교 회장까지 올라가게 한 학생도 있고요. (선생님 작품으로요?) 예."

맞벌이 부부나 좋은 평가를 바라는 학부모들이 쉽게 유혹에 빠지는 이윱니다.

<녹취> 학부모 : "지켜보면서 관찰해야 하는 숙제라든가 이런 거는 엄마가 어떻게 그런 것을.. 아침에 눈뜨면 직장 나가기 바쁜데."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이 아이들에게 돈이면 무엇이든지 된다는 삐뚤어진 심성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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