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에서 일군 스키 3관왕

입력 2010.02.09 (22:13)

<앵커 멘트>



눈밭이 아닌, 아스팔트 도로에서 스키 훈련을 하는 초등학생이 있습니다.



전국 동계체전 3관왕! 국가대표 꿈나무를 만나보시죠.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퀴 달린 스키를 신고 도로 위를 시원스레 내려오는 화순초등학교 6학년 배민주 선수,



훈련 장소는 눈밭이 아닌 아스팔트 도로입니다.



주변에 스키장이 단 한 곳도 없어 리프트 대신 걸어서 경사진 도로를 올라야 합니다.



도로에는 차량들이 쌩쌩 달려 부상과 안전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렇게 갈고 닦은 실력으로 배 선수는 올해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부문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인터뷰>배민주(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부문 3관왕) : "남들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순위권 안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같은 초등학교 스키부 선수들도 크로스컨트리 남녀 계주에서 동메달 두 개를 획득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양(화순초 스키부 감독) : "다른 지방 선수들보다 훈련 양은 적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눈부신 설원 위에서 맘껏 훈련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린 선수들, 올림픽에 참가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이들의 꿈입니다.



<인터뷰> 배민주(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부문 3관왕) : "좋은 스키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어요."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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