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접종 ‘뚝’…3차 유행 우려

입력 2010.02.10 (07:03)

<앵커 멘트>

신종플루 유행이 크게 꺾이면서 백신 접종자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심으로 여전히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조만간 또 다시 유행이 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난주에도 7명이 늘어 225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하는 구청은 접종자가 몰릴까봐 널찍한 장소를 마련했지만 인원은 목표의 절반도 안됩니다.

<인터뷰> 양해용(백신 접종자) : "매스컴도 조용하고 해서 꼭 맞을 필요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있었어요."

이 구청이 1차로 공급받은 백신 2만 6천 명 분의 절반 이상은 냉장고에 쌓여 남아도는 형편입니다.

신종플루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접종이 시작된 초중고생의 접종률은 81%에 이르지만 12월 이후 시작된 임신부와 노인 등은 2,3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접종률이 낮자 강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분석한 결과 대부분 백신을 접종한 초중고생들은 넉 달 사이에 의심환자가 1/20로 줄었습니다.

반면에 접종률이 낮은 미취학 아동이나 성인들은 거의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과거 인플루엔자들처럼 5월 이전에 3차 유행이 올 수 있고 그럴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진한(가톨릭대 소아청소년과) : "이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해서 3차 파동이 오면 접종을 맞지 않고 방어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걸리게 돼 있죠."

이에따라 정부는 오늘부터 우선 접종대상을 50살 이상 고령자와 교직자, 운수업종사자까지 확대하고 19일부터는 일반인 접종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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