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러시…행정 공백 우려

입력 2010.02.11 (22:10)

수정 2010.02.11 (22:12)

<앵커 멘트>

6월 지방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치단체 공직자들이 속속 사퇴하고 있습니다.

행정공백이 걱정입니다. 이정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래된 건물이 유독 많은 강북지역의 이 자치구에선 40여곳 이상에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업이 속도를 더 냈으면 하는 주민들 바램과는 달리 구청장이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를 하면서 재건축 업무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조합 관계자 : "구청장과 부구청장이 선거에 출마 등으로 인해서 공석이 되니까 담당 공무원들은 당연히 선거 이후까지 행정업무를 미루게 됩니다,"

더우기 직무대행인 부구청장까지 출마의사를 표명한 상태여서 업무의 효율성이 의문시됩니다.

<인터뷰>구청 관계자 : "조합원들 간에 이해 상충도 있고 그래서 청장님도 부재중이고 하기 때문에 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자치구 역시 부구청장이 지난해 말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후임자가 왔으나 업무숙달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임 부구청장 : "며칠 안됐는데 정신이 없네요.(업무)파악이 다 안됐죠.도시계획분야는 정말 어렵네요."

이렇게 6월 지방선거때문에 현직을 떠나거나 떠날 의사를 보이는 지자체장과 부단체장들은 서울지역에서만 10여명에 달합니다.

사퇴시한인 다음달 4일이 가까워질수록 사퇴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요즘 자치단체 곳곳에선 선거에 나갈 이들의 사실상 출사표나 다름없는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치러질 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들의 행정에 구멍이 생기고 있는 건 아닌지 제대로 점검해 볼 일입니다.

kBS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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