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중학생들의 졸업식 뒷풀이 폭력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졸업식을 마친 남녀 학생들이 알몸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옷 한 장 걸치지 않은 알몸의 학생들이 눈이 쌓인 맨바닥에서 좌우로 구르기를 반복합니다.
<현장음> "야! 다시 해, 다시 해! 못 찍었어!"
인간 피라미드를 쌓고 추위에 떨며 교가를 부르기도 합니다.
심지어 여학생들까지 옷을 벗은 채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고양시의 한 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뒤, 같은 학교를 졸업한 고등학생 선배들이 후배들을 괴롭히는 이른바 뒤풀이 영상입니다.
선배 한 명이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올린 이 동영상과 사진은 오늘 새벽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됐습니다.
어떤 게시판에는 학생 이름까지 나돌았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피해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 누가 뒷풀이를 주도했는지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형사처벌해야죠, 그래야 될것 같아요. 폭력 행위도 조사하고 성추행 여부도 조사해봐야죠."
경찰은 폭력을 주도한 남녀 고등학생 10여 명을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