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 세상보기] 北 비핵화·6자회담 다자 논의

입력 2010.02.14 (07:49)

<앵커 멘트>

북한이 국제사회와 잇따라 접촉을 갖고 있습니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이어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해 북중간에 긴밀한 논의가 오가고 있습니다

KBS 정치외교팀 함철 기자 자리에 나왔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어제까지 4박 5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6자 회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리포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어제 귀국함에 따라 중국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전격 방북 등 양국의 '교차방문'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양측이 어떤 결과를 도출했는지 등 협의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협의 이후 중국은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이번 협의내용을 설명하고 조만간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지를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자세히 개진한 만큼 의장국 중국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김 부상이 강조한 '평화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 중국이 미국, 한국 등과 어떤 협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어떤 절충점을 만들어낼지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이번 베이징 북중 협의 이후 관련국들의 행보가 가닥을 잡기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1>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어요.

이 자리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까?

<답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 연락부장의 면담에서는 북중 관계에 대한 친선적인 담화는 물론,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북한의 지속된 의지를 되풀이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관련 당사국들의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을 겸한 이 면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후진타오 주석의 뜻을 전달받았지만,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도 새롭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2> 그런데, 왕자루이 부장은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갔죠?

<답변>

그렇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3박4일의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왕자루이 부장과 같은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지난 9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베이징 도착이후 언론 노출을 피해온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1일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김부상은 중국 우다웨이 북한 특별대표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중국과 많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계관(북한 외무성 부상) : "조중(북중)두나라 관계 문제, 평화협정체결문제, 6자회담 재개 문제 등 관심사로 된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있게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과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다양한 조건을 놓게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3>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이번 방중... 어떤 성과가 있었는 지, 또,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예, 김계관 부상은 회담 결과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과 북한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음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김 부상 일행은 그제(12일)도 중국 외교부에서 우다웨이 한반도 특별대표를 만나 회담 재개를 위한 양측의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이번 북중간 접촉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당장 결정되지는 않겠지만 이전보다 한단계 진전된 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이번 북중 접촉결과를 춘절 연휴기간이 끝나는 다음주 말 쯤 관련국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그리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 파스코 유엔 사무차장이 방북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는데요, 어떤 내용이 논의됐을까요?

<답변>

어제 서울에 도착한 파스코 특사는 남북관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북한은 한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스코 특사는 그러나 북측이 구체적으로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방북과 관련해선 파스코 특사는 현재로선 반기문 총장의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파스코 특사는 북한측과 유익한 협의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북측에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즉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스코 특사는 지난 9일 방북해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상을 면담했지만, 북핵 문제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또 반기문 총장의 구두친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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