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자격시험 외국어로 본다

입력 2010.02.17 (07:18)

수정 2010.02.17 (09:59)

<앵커 멘트>

우리말이 서툰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외국어로 출제되며 운전면허 시험 응시원서와 면허증 재발급 신청서도 6개 언어로 제공됩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다문화가족 생활민원 개선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들을 차별하지 않는 국민의식이 우선돼야 겠죠.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와 결혼한지 3년이 된 중국동포 왕설연 씨는 복지관에서 구청이 마련해 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기술을 배워 일자리를 찾고 싶지만 자격시험을 보기조차 힘듭니다.

한글이 서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왕설연(중국 결혼이주여성):"말도 하기가 쉽지 않은데 글을 배워 시험을 볼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다."

취업교육을 받아 일자리를 구하려해도 말 배우기가 먼저여서 취업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인터뷰> 복지관 관계자:"말을 배우는 기간 동안엔 취업이 도저히 안돼요. 단순 노동도 쉽지 않고 기술을 배우면 그나마 취업할 곳이 생기는데 말도 서투른데 시험 보기가.."

이같은 애로사항을 반영해 앞으로 미용과 제과.제빵 기능사 시험의 문제가 외국어로도 출제됩니다.

운전면허시험 응시원서와 운전면허증 재발급 신청서도 기존의 영어,일본어,중국어 외에 베트남어 등 3개 언어가 추가됐습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이전에도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도록 배우자의 주민등록등본에 등재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110만명 가운데 결혼이민자와 외국인근로자가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록 글로벌 국가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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