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시험 합격 미끼’ 수뢰 교장 검거

입력 2010.02.17 (20:43)

<앵커 멘트>

검찰이 서울시 교육청의 장학사 시험 비리와 관련해 현직 고교 교장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서울의 모 고등학교 교장 장모 씨가 학교 집무실에서 체포됐습니다.

<녹취>OO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 그분들이 와서 사람 못들어오게 하고 교장선생님하고만... 모시고 간 게 임의동행이냐 아니냐 물어보니까, 체포영장이라고 그래서..."

장 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시 교육청에서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일하면서 부하 장학사 임모 씨와 짜고 장학사 시험을 보는 교사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씨가 장학사 시험에서 평가를 주도하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장 씨 등 윗선으로 돈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씨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소한 술자리 다툼에서 비롯된 이번 검찰 수사가 서울시 교육청의 장학사 시험비리 전반으로 확대될지 교육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이례적으로 교육비리 근절 의지를 밝히며 제보접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학교의 창호업체 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전현직 교장과 업체 대표 등 8명을 구속하고 교육계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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