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한민국 빙속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모태범 선수.
인터넷에는 모태범 선수와 관련된 동영상과 사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네티즌들은 모 선수에 대해 별명짓기 퍼레이드로 금빛 축하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팀의 막내둥이가 보여준 겁없는 금빛 질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역주만큼이나 모태범 선수, 인터넷에서도 그야말로 깜짝 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마치 모터를 단 듯 빠르게 내달리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모터범’이라는 별명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김지아(서울시 신도림동) : "모터범 아니예요? (별명이 왜 모터범이죠) 빠르잖아요. 정말 빠르더라고요."
번개처럼 빠른 발로 육상 100미터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를 놀라게 한 우샤인 볼트에 빗댄 모샤인 볼트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현장음> "날때부터 솔로인 모태 솔로..."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커플지옥 솔로천국’에 등장하는 유행어인 ’모태 솔로’에서 따온 ’모태 솔로 범’이라는 재밌는 애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7살 때 취미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후, 끝없는 훈련과 연습에 몰두해 온 모 선수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별명은 ’악바리’, ’연습벌레’입니다.
별명의 퍼레이드 속에서 과거 경기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화제입니다.
2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빙속 월드컵 대회.
혼신의 힘을 다해 역주를 펼치는 모태범.
코너를 도는 순간...
<녹취> 중계방송 아나운서 멘트 : "모태범 선수가 넘어집니다. 아... 코치가 재빨리 경기 라인 밖으로 피하는군요."
모태범 선수가 미끄러지면서 한참 모 선수의 질주를 독려하던 코치를 덮칠 뻔한 아찔한 순간.
충돌을 막기 위해 황급히 몸을 피하는 코치의 모습은 굴욕 영상이란 이름으로 인기입니다.
아찔한 충돌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두 사람, 벤쿠버에선 감격스런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꼭 끌어안는 영광의 주인공이 됩니다.
모태범 선수의 선전에 연이은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대표팀 생활까지 같이 해 온 두 선수의 특별한 우정에 네티즌들은 ’금남금녀(金男金女)’의 금빛 우정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남은 경기에서도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응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