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가입자 ‘상장 차익 분배’ 집단 소송

입력 2010.02.22 (22:09)

<앵커 멘트>

삼성생명 유배당 보험 가입자 2,800여명이 상장으로 생기는 차익을 나눠달라며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상장에 마지막 걸림돌이 되는건 아닌지,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생명의 오늘 장외시장 주가는 주당 125만원 선,

거래소 상장시엔 150만원선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예상 상장 차익은 최대 30조원, 이건희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막대한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상 최대의 생보사 상장을 앞두고 삼성생명 유배당 보험 가입자 2800여명이 상장 차익을 자신들에게도 나눠달라며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이익이 나면 배당을 해주겠다는 유배당 보험상품에 가입했는데도 상장과정에 아무런 배당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가입자가 낸 보험료로 막대한 이득을 낸 뒤 주주들끼리 나누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조연행(보소연 국장) : "이건희 회장 일가가 받는 게 약 6조원 정도 되거든요. 유배당보험 가입자가 받아야 할 게 약 10조원 정도 됩니다."

삼성생명 측은 이에 대해 이미 가입자들에게 4조 원에 이르는 충분한 배당금을 지급했다며 터무니없다고 맞섰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거래소 상장자문위의 논의를 거쳐 배당 의무가 없다고 결론났으며 금감위의 승인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강준영(삼성생명 홍보부장) :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면 보험산업 발전에 해가 된다"

지난 7일 상장을 위한 주권예비심사를 청구한 삼성생명, 5월 중 상장이 유력한 가운데 4백만 명에 달하는 유배당 보험 가입자들의 소송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