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청사 무색케한 리모델링 ‘알뜰청사’

입력 2010.02.22 (22:10)

<앵커 멘트>

빛내서 호화청사 짓는 일부 지자체들의 행태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죠.

리모델링으로 예산도 아끼고 에너지도 절감하는 알뜰 청사도 있습니다.

이정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구청 청사는 건물이 통 유리로 장식돼 있고 내부도 고급스럽습니다.

새로 지은 것 같지만 33년 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겁니다.

청사 신축에 소요될 수천억원을 아끼고 130억 원으로 증축까지 마쳤습니다.

에너지 효율도 뛰어납니다.

<인터뷰>이해돈(서대문구 부구청장) : "지난 1월의 난방비가 8백여만원 나왔는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청사에 비해 4-50% 밖에 안됩니다."

이 구청은 비좁은 1층을 트고 공간을 넓혀 전시관과 민원센터로 꾸몄습니다.

리모델링 비용 17억원은 구가 받은 각종 포상금으로 대신했습니다.

<인터뷰 >박주운(서초구청 홍보과장) : "가장 시급한 민원센터를 리모델링하는데 예산을 쓰려면 절차와 시간이 오래걸려서 상금으로 비용을 썼습니다."

호화청사대신 이같은 리모델링으로 통해 자치단체들은 예산 낭비도 막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지자체에는 비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반면에 수천억원을 들여 짓고도 에너지 효율이 나쁜 호화청사들은 강제적으로 설계를 바꾸거나 시설을 개선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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