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악극단’ 영상 최초 공개

입력 2010.02.25 (22:10)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활약했던 '조선악극단' 아시는지요.

민족의 한을 달래던 조선악극단의 활동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감정기인 1939년 조선악극단의 일본 공연입니다.

열창하는 노래는 신민요 '새날이 밝아오네'입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타향살이의 고복수. 목포의 눈물 이난영, 연락선은 떠난다의 장세정, 남인수의 얼굴이 보입니다.

김정구가 부르는 '돈 타령'입니다.

<녹취> "바람이 불어. 돈바람이 불어 오네."

지휘를 하는 손목인 선생은 목포의 눈물과 타향살이를 작곡한 우리 가요계의 거목입니다

이 동영상들은 일본영화에 삽입됐던 것으로 70여년 만에 첫 공개됐습니다.

<인터뷰>이준희(성공회대 외래교수) : "가장 오래된 대중가요 자료... 역사적인 의미가 대단하다."

일제강점기때 조선악극단은 중국과 일본 순회공연을 펼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본에 볼모로 끌려갔던 영친왕의 초대로 1943년 조선 악극단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영친왕은 김정구가 백제 멸망을 소재로 한 '낙화삼천'을 부를때는 눈물을 떨구었다고 전해집니다.

식민지 시절 노래로 민족의 아픔을 달랬던 조선악극단.

이들의 활동 영상은 공사창립 특집 가요무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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