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길잡이] 연극 무대에 오른 ‘레인맨’

입력 2010.02.26 (08:53)

<앵커 멘트>

금요일의 문화길잡이 윤영란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윤 기자, 오늘은 '소통'을 주제로 한 공연 준비했다고요?

왠지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어떤 작품인가요?

<답변>

전 유독 이런 내용의 작품들에 관심이 가는데요,

얼어붙었던 마음 혹은 떨쳐낼 수 없는 외로움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사랑, 특히 절대로 억지로는 끊어버릴 수 없는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의 교류와 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단 함께 보실까요?

자신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오만한 인터넷 주식 트레이더 찰리.

아버지의 급작스런 부고를 받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뒤에야, 자폐증이 있는 형 레이먼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찰리는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형 레이먼드와 긴 버스 여행을 시작하는데요,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형과의 대화를 넘어선 교감을 통해, 찰리는 마침내 어릴 적 자신의 상상 속 수호 천사로만 여겼던 '레인맨'이 사실은 형 레이먼드였다는 점을 깨닫게됩니다.

뜨거운 감동을 전했던 영화 '레인맨'을 원작으로 한 연극으로, 이번엔 한국 뮤지컬계의 대표주자인 남경읍, 남경주 형제와 함께, 훈훈한 매력을 지닌 배우 박상원, 원기준 콤비가 연기력을 겨룹니다.

자폐환자인 형 레이먼드 역을 맡은 두 배우의 각오를 한 번 들어볼까요?

<인터뷰> 남경읍 : "틀니를 끼운다던가 걸음걸이라든지 이런 거에 주안점을 뒀지만요."

인생에 새로운 어떤 다른 면을 볼 수 있게끔 끌어줄 수 있는 레이먼의 모습 거기에 저는 주안점을 뒀습니다.

<인터뷰> 박상원 : "실제 모델인 킹 픽시의 어떤 습관이라든가 그분의 여러 가지를 많이 표현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질문>

이번 주에 볼만한 개봉 영화도 소개해주시죠.

<답변>

이번 주에는 우리 영화보다는 유독 외화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중년 여성의 위기를 다룬 영화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등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립니다.

함께 보실까요?

남편 데이비드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 캐서린.

캐서린은 남편의 바람기를 확인하기 위해 콜걸인 클로이에게 남편을 유혹해달라고 제안합니다.

캐서린은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 놓은 남편 데이비드와 클로이의 만남에 질투와 욕망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데요,

어떠신가요?

중년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심리가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의 평범한 증권맨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던 하비 밀크.

마흔 살 생일을 맞아 애인인 스콧과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합니다.

작은 카메라 가게를 차린 이들은 예상대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에 부딪히는데요,

하지만 유쾌한 성품으로 이를 극복하고 하비 밀크는 마침내 시의원에 당선됩니다.

영화 속 이야기 혹은 영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하비 밀크라는 인물의 이야기라는데요,

배우 숀 팬의 명연기를 통해 스크린 속에서 부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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