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갈 길 바쁜 동부에 ‘연장패’ 선사

입력 2010.03.02 (21:23)

수정 2010.03.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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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서울 SK가 상위권 순위 경쟁을 벌이는 원주 동부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베테랑 주희정(13점.13어시스트)과 문경은(14점)의 클러치포에 힘입어 동부를 87-82로 꺾었다.



   동부는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3승19패로 창원 LG와 공동 4위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홈 이점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SK는 15승37패로 9위를 지켰다.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13승38패)와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려 우위를 점했다.



   동부의 주포 김주성은 지난달 27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이날 결장했고 공백은 빅맨 김명훈(16점.7리바운드)이 메웠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김주성이 피로가 쌓여 염좌가 생긴 것이라서 일단 쉬어야 한다"며 "주말께는 훈련을 시작할 것이며 플레이오프 때는 컨디션이 100%는 아니더라도 뛸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소게임이 4쿼터 말까지 이어진 것도 모자라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혈투를 벌였다.



   SK는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70-7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김민수가 골밑 근처를 돌파하다가 터닝슛을 림에 꽂아 72-74로 따라붙었다.



   SK는 동부의 공격을 실점없이 넘기고 김민수가 골밑 돌파에 이어 레이업을 터뜨려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승부를 74-74 원점으로 돌렸다.



   동부는 마퀸 챈들러가 버저비터를 노리고 쏘아올린 볼이 림 위에서 통통 튀다가 끝내 밖으로 빠지면서 아쉬움에 떨었다.



   승부는 SK 두 베테랑의 손에서 갈렸다.



   SK는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79-81에서 슈터 문경은이 3점포를 터뜨렸고 동부의 다음 공격을 막아낸 뒤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종료 1분을 남기고 다시 3점슛을 림에 꽂아 85-8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동부가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고 모처럼 좋은 경기를 하는 SK의 뒷심 수비가 악착같았다.



   한편 SK 주희정은 이날 3점슛 4개를 성공해 개인통산 903개로 리그 여덟 번째로 3점포 900개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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