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폭우로 산사태…수백 명 사망·실종

입력 2010.03.03 (06:52)

수정 2010.03.03 (09:39)

<앵커 멘트>

아프리카 중부 우간다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최소한 3개 마을이 송두리째 흙더미에 파묻혔는데 또다른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부 아프리카 우간다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갑작스런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250㎞ 떨어진 산악지대, 케냐와의 국경 지역인 엘곤산 주변에 폭우가 쏟아진 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소한 3개 마을이 송두리째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인터뷰>와쿠바(부상자) : “오후 6시쯤 저녁 먹으러 귀가했는데 갑자기 산에서 흙더미가 쏟아졌습니다.집에서 뛰쳐나오자마자 산사태가 집을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31명에 불과합니다.

이미 시신이 확인된 사망자가 70여 명.

3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우간다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부쿠마(부상자) : “오전 11시부터 저녁때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산 위쪽에서부터 사태가 일어났고 마을의 집들을 휩쓸었습니다”

현재 우간다 정부와 군부대,적십자사 등이 긴급 구조대를 파견했지만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퀘루 우간다 재난대비 장관은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우간다 정부는 피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또다른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도 내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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