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없는 서울시 지적재산권

입력 2010.03.03 (08:13)

<앵커 멘트>

서울시가 디자인 수도를 만든다며 다양한 캐릭터와 상징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수 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적 재산의 활용 가치는 어떨까요?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문장 교대식은 한해 9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보고갈 정도로 유명합니다.

현장의 수문장 캐릭터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마쯔 테루미(일본 관광객) : "수문장 캐릭터가 굉장히 귀엽고 친근함이 느껴져 아이들을 데려오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요."

하지만 수문장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상품은 거의 눈에 띄지않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001년 개발해 상표권 등록까지 마쳐놓고도 8년동안 한 것이라곤 지난해 티셔츠 상품 한가지를 만든 게 전부입니다.

<인터뷰>린 쩌어찡(중국인 관광객) : "수문장 교대의식을 봤는데 아주 특별하고 멋있어서 기념품을 사고 싶었는데 살 곳이 없어 못 샀어요."

서울시 상징인 '해치'를 응용한 캐릭터 판매점도 홍보부족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발명해 딴 특허권은 30%가량만 민간기업 등에 팔렸습니다.

서울시가 가진 특허권과 상표권 등의 지적 재산권은 2백 여개.

대부분 산업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류태규(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 : "그런 것들이 잘 활용될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그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서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것이 바람직.."

서울시가 디자인 수도를 만든다며 각종 디자인 사업에 쓴 돈은 지난한해에만 60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