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매몰’ 규정 어긴 무리한 등반이 화근

입력 2010.03.03 (22:03)

<앵커 멘트>

눈사태로 매몰된 등산객 두명 가운데 한명이 이틀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무리한 등반이 화를 불렀습니다. 먼저 이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1미터가 넘는 폭설로 뒤덮인 설악산,

해발 천여 미터, 마등령 부근에서 실종된 등산객 수색작업이 계속됩니다.

구조 대원들은 가파른 계곡 아래에서 자일로 몸을 묶은 채 탐지봉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의심이 되는 곳은 눈을 파내기도 합니다.

수색 시작 5시간 만인 오전 11시 25분쯤, 마등령 제2 쉼터 부근에서 실종된 김 모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실종자 주 모씨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덕(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 사무소장): "눈사태가 여러 번 발생해 실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숨진 김씨와 실종된 주 씨, 그리고 어제 저녁 구조된 장 씨 등 3명은 지난달 27일 비선대를 통해 입산해, 출입이 금지된 범봉과 마등령 부근에서 2박을 한 뒤 하산하다가 지난 1일 오전 눈사태를 만났습니다.

눈사태 당시 구조된 장 씨도 눈에 휩쓸렸지만 철제 난간에 걸려 가까스로 화를 면했습니다.

<인터뷰>장 모씨(사고 등산객): "눈사태가 나면서 5미터 앞에 있던 일행이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국립공원 구조대는 오후 4시에 기상악화로 수색을 중단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수색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