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 급증…연 치료비 8,000억 원

입력 2010.03.03 (22:03)

<앵커 멘트>



혈액투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당뇨 환자 급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망가져 10년째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잡니다.



한번에 4시간씩 일주일에 세번 투석을 받을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피로감 때문에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혈액투석 환자 : "쉽게 피곤해지니까 투석을 받지 않는 날도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해요."



이처럼 혈액투석 등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가 지난 10년 새 2배 이상 늘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치료 비용도 7년 새 2.7배 증가해 한해 8천 3백억원이나 됩니다.



신부전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당뇨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혈관에 염증이 생겨 혈관덩어리인 콩팥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42%는 당뇨 합병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콩팥은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박정식(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 :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병 당시부터 소변에서 6개월에 한번씩 미세 단백뇨를 측정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환자의 21%도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콩팥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혈압 조절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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