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군 귀순 추격 월경에 ‘경고 사격’

입력 2010.03.04 (06:48)

수정 2010.03.04 (07:27)

<앵커 멘트>



그제 북한군 병사 한명이 우리 쪽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2~3명이 이 병사를 추격해 군사 분계선을 넘어왔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은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저녁 6시 30분쯤 북한군 병사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의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했습니다.



북한 병사는 우리 군 초병에게 귀순의사를 밝혔고, 군은 즉각 관계기관에 이 병사의 신병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북한 병사가 귀순한 지 한 시간 쯤 지난 저녁 7시 30분쯤, 갑자기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병사 2~3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즉각 경고사격을 가했고, 북한 병사들은 바로 북쪽으로 돌아갔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양측의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북한 군은 귀순 병사를 붙잡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이 이를 추격하며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고, 우리 측이 경고사격까지 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사건 이후 최전방에서 북한 군의 특별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군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 신문조는 귀순 병사를 상대로 현재 정확한 월남 경로와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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