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온두라스 대사에 ‘한국계 여성 내정’

입력 2010.03.06 (21:49)

수정 2010.03.07 (19:32)

<앵커 멘트>



33년 전에 이민을 나갔던 여성이 그 나라 대사가 돼서 돌아오게 됐습니다.



사상 첫 한국계 주한 외국 대사, 강영신 주한 온두라스 대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두라스 정부가 한국계 온두라스인인 강영신씨를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내정했습니다.



지난달말 우리 정부에 아그레망 즉 주재국 동의를 신청했습니다.



아그레망 절차가 한달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말 부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한 외국 대사로 한국계 인사가 부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강영신(주한온두라스 대사 내정자) : "(로보 대통령이) 한국 만큼은 저를 통해 확실히 우호관계를 맺으려는 뜻이에요."



강 내정자는 지난 1977년 온두라스 육사 교수로 초빙된 남편을 따라 이주했고 87년 온두라스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현 온두라스 대통령이 장관이던 시기 강 내정자 남편에게 태권도를 배우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습니다.



1994년부터 한국 학교를 열어서 현지 한국 어린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녹취> 강영신(주한 온두라스 대사 내정자) : "한국말도 잘해야 하고,한국 문화도 알아야 하고 역사도 알아야 하고, 한국 사람들을 사랑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인구 760만명인 온두라스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은 450명.



한국 여성으로 온두라스 이민 1호였던 강 내정자는 33년만에 대사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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