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조종사 합동영결식…유족 ‘눈물바다’

입력 2010.03.06 (21:49)

<앵커 멘트>

지난 2일 평창군 선자령 정상에서 훈련중 추락해 숨진 조종사들의 영결식이 오늘 거행됐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때같은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는 끝내 아들의 영정 앞에서 오열합니다.

다섯 살배기 딸과 함께 남겨진 만삭의 부인은 통곡과 함께 유골함을 어루만집니다.

전투기 기동 훈련중에 발생한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오충현 대령과 어민혁 소령, 최보람 대위 등 전투기 조종사 3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입니다.

<녹취> 안준기(공군 제18전투비행단장) : "당신들이 그토록 동경하던 하늘의 기지까지 힘차게 비상하소서."

눈물 속에 거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공군 장병 등 7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청운의 꿈을 꽃피우지 못한 채 하늘에서 산화한, 이들의 숭고한 죽음에 모두 북받쳐오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박인 대위(故 어민혁 소령 동기생) : "조국 영공을 수호하는 빨간 마후라의 뜨거운 사명을 진심으로 행복해 했던.....민혁아!"

유가족들은,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 전투기 조종사임을 자랑스러워했던 그들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박소영(故 오충현 대령 부인) : "함께했던 조종사들 모두, 공군과 이 조국을 사랑하는 참 군인, 멋진 전투기 조종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을 기억해 주시고요."

이들 조종사 3명에게는 지난 4일 1계급 특진이 추서됐습니다.

고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듯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유해는 오늘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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