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 아나 “6.25 남침, 첫 보도 두려워”

입력 2010.03.06 (21:50)

수정 2010.03.07 (23:00)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60년전 6월 25일, 처음으로 방송에서 전쟁을 알렸던 KBS 아나운서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A 이동채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이 시작된 세 시간 후인 아침 7시.



KBS가 처음으로 전쟁 사실을 알렸습니다.



당시 방송을 맡았던 이는 올해 82살의 위진록 전 KBS 아나운서.



60년 전 일이지만 재연조차 떨립니다.



<녹취> 녹음 재연 : "임시 늬~우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북한 인민군이 38선을 넘어 남으로 침공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식과 김구 선생 국민장 생중계등 22살 새내기치고는 큰 방송을 많이 해 본 위진록 전 아나운서였지만 전쟁을 알리는 방송은 초긴장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위진록(전 KBS 아나운서) : "큰일 났다고 하길래 국장에게 보고를 하고 개성이 함락된 것 같다는 소식도 들었다."



국지전 정도이기를 바랐던 희망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위진록(당시 소감) : "분쟁이 많았을 때라 불장난으로 생각했다가 하루가 지나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위진록 전 아나운서는 일본의 UN 총사령부로 옮겨 전시 방송을 계속했고 9.28 서울 수복 사실까지 알렸습니다.



미국 이민을 온 지 벌써 40년 노 아나운서에겐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인터뷰> 위진록 : "60년 기념행사가 있으면 거기에 가서 제 경험을 국민에게 그 목소리 그대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고 싶어요."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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