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가운데 스며든 ‘봄기운’

입력 2010.03.07 (21:53)

<앵커 멘트>

오늘 흐린날씨였지만 기온은 비교적 포근했습니다.

하지만, 강원영동 산간지방엔 대설 특보도 내리기도 했는데요.

휴일표정,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내 언 눈이 녹으면서, 산골 시냇물이 눈에 띄게 불었습니다.

'신비의 약물'이라 불리는 고로쇠물 채취가 시작되는 시기, 나무가 품고 있던 약수가 한방울씩 떨어집니다.

<녹취> "어유 이거 엄청 나오네~"

봄바람이 불면서 결실을 기다리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잡초와 웃자란 가지를 부지런히 솎아냅니다.

한껏 물이 오른 나뭇가지는 싹을 틔울 준비를 합니다.

<인터뷰> 정수남( 전남 담양군 용치리) : "비올 때는 이거 못해요 썪으니까.. 날 좋아야하지 요새 계속 비가와서 못하고.."

화려하게 치장한 연이 찌푸린 하늘을 병품삼아 춤을 춥니다.

생전 처음 날려보는 연에 아이는 눈을 떼지 못합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시민들은 공원과 유원지를 찾아 봄날을 즐겼습니다.

<인터뷰>최명선(서울 노량진동) : "그동안 날씨도 춥고, 신종플루다 해서 야외활동 못해서 오늘 가족 모두 나왔습니다."

하지만 강원 산간과 영동지방엔 최고 1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제설차량이 긴급 투입돼 다행히 차량 흐름은 원활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밤까지 5에서 15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겠고, 이번 눈은 수요일까지 계속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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