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인 유학생 또 피습…‘10시간 대수술’

입력 2010.03.08 (21:58)

수정 2010.03.08 (22:04)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우리나라 유학생이 괴한에게 흉기로 또 피습을 당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인종혐오 테러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의 한 상가 건물, 현지시간 어제 오후 5시쯤 유학생 29살 심모씨가 피습됐습니다.

흰 복면을 쓴 청년이 심씨 뒤로 다가와 공격한 겁니다.

<인터뷰> 누릭(목격자) : "따라와서 뒷목을 잡고 칼로 찔렀어요."

심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10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심각한 고비를 몇 번 넘겼지만, 현재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심씨는 러시아 국립 영화대 3학년생으로 함께 교회 다니던 학생등과 이 곳의 노래방을 들른 후 나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인종 혐오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입니다.

러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단독범에 의한 흉기테러사건과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대낮에 이곳 근처에서 키르기즈스탄 남성이 흉기에 목 부위를 찔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어두운 밤거리에서 여러명의 괴한이 집단으로 테러를 가하던 방식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인터뷰> 우종수(외사관) : "모스크바 시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유사 사건 발생않도록 조치 요구했습니다."

러시아 사법 당국도 연이은 한국 유학생 테러 사건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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