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지진 구호 한인천사들의 ‘따뜻한 마음’

입력 2010.03.08 (21:58)

<앵커 멘트>



엄청난 재앙에 직면한 칠레인들을  감동케 하는  한인들이 있습니다.

 

굶주린  현지 노숙자들에게 옷과 음식을  나눠주는  동포들인데 '천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산티아고에서 백진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칠레 산티아고의 중심가 공원에 노숙자들이 모입니다.



빵과 커피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것입니다.



음식뿐 아니라 따뜻한 옷가지까지 나눠주는 이들은 우리 동포들입니다.



벌써 10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데, 이번 지진 참사 속에 더욱 곤란해진 노숙자들에겐 천사들로 불립니다.



<인터뷰> 까르멘(여자 노숙자) : "하늘에서 보내준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마누엘(남자 노숙자) : "칠레인들은 봉사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데 이렇게 한국인들이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칠레로 이민 온 지 20여 년, 민박과 식당 운영 등으로 어려운 삶을 거쳐 온 동포들이기에 노숙자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희(83세/민박집 운영) : "얻어먹으려고 새벽같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더 줬으면 좋겠다..."



<인터뷰> 엄기호(62세/식당운영) : "빵 하나라도 대화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좋지않겠나.."



지진 참사 속에 칠레 동포들의 따뜻한 구호활동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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