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쌍용차, 긴급 자금 1,000억 원 요청

입력 2010.03.11 (07:09)

수정 2010.03.11 (08:56)

<앵커 멘트>

지난해 말 가까스로 회생 절차를 밟게된 쌍용자동차가 또 다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생존을 위해선 신차 개발이 필수적인데 자금이 바닥난 상태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쌍용차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 주민 대표 등 20여 명이 산업은행을 찾았습니다.

쌍용차의 운명이 걸린 신차 C200을 생산하기 위한 긴급자금 천억 원을 빌려달라는 탄원서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규한(쌍용차 노조위원장): "천억 원이 지원되지 않고 C200 출시가 또 미뤄진다면 쌍용차는 또 다시 헐값에 인수합병될 처지입니다."

실제 쌍용차의 자금난은 심각합니다.

지난달 직원 임금을 절반 밖에 못 줬고, 협력업체들에게 줘야 할 부품값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협력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그동안 사활을 걸고 매달린 C-200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최병훈(협력업체 대표): "돈 한푼 못 받고, 개발비 못 받고... 받은 건 다 부도났고. 어떻게 쌍용만을 위해 희생합니까. 이제 더 이상은 안됩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미 지난해 8월 긴급운영자금으로 천3백억 원을 지원했다며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법정관리기업에 대출을 하면 대손충담금을 쌓아야 하고, 민영화 추진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극적으로 회생 절차가 시작된 뒤 안정을 되찾아가는가 싶던 쌍용차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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