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대학 교수가 학교에서 ‘마약 제조’

입력 2010.03.11 (07:09)

수정 2010.03.11 (09:15)

<앵커 멘트>

현직 중국인 대학 교수가 자신의 실험실에서 신종 마약을 제조해 판매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학 실험실에 있던 약품으로 손쉽게 마약을 제조했지만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사립 대학의 화학 실험실입니다.

이 대학 화학과 A모 교수는 이 곳을 마약 제조실로 이용했습니다.

A 교수는 지난달부터 'GHB'라는 신종마약을 몰래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여자친구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A교수는 이 마약을 중국의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팔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A모 교수(피의자): "일시적으로 판단이 흐려졌습니다.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마약은 320g, 시가로 따지면 6천 4백만 원 어치입니다.

A교수는 실험실에 있던 도구와 약품만을 이용해 손쉽게 신종마약을 만들었습니다.

약품들은 마약 원료 물질이지만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김승환(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 과장): "마약 원료를 구매한 기록은 남지만 원료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기록이 안 돼 범죄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신종마약인 'GHB'는 미국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 적발된 경우는 드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