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3개월째 동결…연 2%

입력 2010.03.11 (12:57)

<앵커 멘트>

한국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9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달 인하되며 지난해 2월 2%까지 낮아진 후 13개월째 동결됐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던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이달말 임기를 마치게 됨에 따라 당분간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경제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치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7%로 상승폭이 둔화된데다 지난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져 1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실업자도 지난 1월에 121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 8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5%로 2001년 3월의 5.1% 이후 가장 높아지는 등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당분간 더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나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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