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안드레아스 숄 내한공연 外

입력 2010.03.12 (13:04)

<앵커 멘트>

문화계 이모 저모를 알아보는 문화의 창 시간입니다.

오늘은 KBS 문화팀의 박진현 기자가 함께합니다.

이제는 화사한 봄꽃 소식이 기다려지는 때인데요.

음악 공연 무대에도 봄 나들이할만한 즐길 거리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면서요?

<리포트>

여성이 내는 높은 음역의 소리를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하는 남자 가수를 카운트 테너라고 하죠.

이들 가운데서도 단연 선두주자로 꼽히는 안드레아스 숄이 내한공연을 갖습니다.

감미로운 노래, 함께 감상하시죠?

카운터테너들은 두성을 활용한 끊임없는 발성 훈련으로 이러한 미성을 낸다고 하네요.

안드레아스 숄의 이번 공연은 지난 2천 년 첫 내한공연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활동중인 아내 타마르 핼퍼린도 함께합니다.

이 부부는 이번 무대를 통해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와 하이든의 가곡 등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질문>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없나요?

<답변>

네, 그래서 준비한 공연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귀에 매우 익숙한 레퍼토리라고 한다면 더욱 솔깃하시죠.

함께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핑크 마티니라는 그룹입니다.

12명의 뮤지션들이 클래식과 재즈, 팝 등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그룹인데요.

우리나라 첫 내한 공연을 펼칩니다.

공연 모습을 잠시 보실까요?

프랑스의 칸 영화제나 아카데미 시상식 공연 그리고 뉴욕의 현대미술관 개관식 등 화려한 무대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의 음악이 갖가지 광고에 쓰이면서 널리 알려진 팀입니다.

<질문> 오페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인형극 공연이 열리네요?

<답변>

네, 동유럽 국가죠? 체코 하면,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도시 모습 외에도 중세풍의 인형극이 유명한데요, 체코의 인형극이 우리나라에 옵니다.

역시,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모차르트 오페라를 원작으로 한 이 인형극은 바람둥이 귀족 돈 지오반니에 대한 얘기입니다.

지난 1991년 초연된 이후 체코 수도 프라하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실로 조정되는 키 1미터의 나무 인형들은 말을 할 때 입술이 움직일 정도로 정교합니다.

막과 막 사이에 등장해서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모차르트 인형은 이 인형극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질문> 연극 소식도 알아볼까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연극도 공연중이라면서요?

<답변>

네, 배경은 유럽의 한 조그마한 마을인데요.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의 모습도 발견됩니다.

함께 보시죠.

점령된 조국, 젊고 성한 남자는 모두 전쟁터로 끌려나간 마을에 어느 날 유랑극단이 찾아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짙은 화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공연을 하려는 유랑극단 배우들에게 비난을 퍼붓습니다.

극한 상황을 통해 연극과 예술의 존재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입니다.

2차 대전 중 독일군이 점령한 세르비아의 한 작은 마을이 배경입니다.

<질문> 네, 전시회 소식도 알아보죠. 이번 주말에 가 볼만 한 전시회,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변>

현대인에게 패션과 브랜드란 과연 뭘까요?

미술과 패션이 만나면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것인가 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특별한 전시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명품 장갑을 낀 '아톰'…

이마에 명품 로고가 새겨진 '태권브이'…

명품이 주는 판타지가 어린 시절 만화 속 영웅을 통해 거대하고 힘센 이미지로 표현됐습니다.

어디선가 한번쯤 봤을 법한 과장된 상업광고 모델들의 모습은 인간의 욕망을 매혹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이 시대 문화를 대표하는 패션과 미술의 접목을 통해 현대 미술은 패션과 브랜드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주목받는 다섯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등 30여 점의 다양한 작품 속에 담겨 있습니다.

<질문> 붓이 아닌 불로 그리는 미술 작품 전시회가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붓으로 그리는 것과 확연히 질감과 형태가 다른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림을 먼저 보실까요?

주인공은 재미 작가 원미랑씨입니다.

앏은 금속망에 불꽃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불꽃이 철망에 닿으면서 만들어낸 선과 그을음은 보시는 것 처럼 비칠 듯 말 듯 얇은 금속망과 어울려 독특한 형상을 드러냅니다.

작가는 붓으로 화폭을 채울 때완 달리 불로 철망을 태우며 작업하다 보면 불이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선 금속망을 이용한 설치작품과 회화 작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박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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